우리 아이, 영어 유치원 보낼까? 말까? 부작용은? 화석화?!

외국어 교수 설계, 콘텐츠 제작자이자 학습자입니다^^
10년 넘게 외국어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일을 하며 느낀 점과 학습 팁을 공유하는 곳입니다.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습자에게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과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 갖추었습니다.대형 어학원, 서울 3대 학원가는 물론 해외에서 특례 입학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고,외국어 교육 기업 부설 연구 소장 역임, 강사 채용•관리•교육 및 수업 모니터링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일했고,
지금도 외국어 교육 회사에서 한 팀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제 글을 읽고 외국어 학습을 하시는 분들이 학습을 설계해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어 유치원의 장점

1. 언어 능력 향상:
   • 영어 유치원에서는 언어 교육이 주요 목표이므로 어린이의 언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2. 다문화 교육:
   • 영어 유치원에서는 다양한 문화와 언어를 경험하게 되어 다문화 교육의 시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마인드 셋:
   •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경험하면서, 어린이들은 글로벌 마인드 셋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나 거부감이 줄고 다양한 행동 양식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4. 언어 습득 민감 기간 활용:
   • 유아기는 언어 습득의 민감 기간이기 때문에, 영어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5. 다양한 교육 방법:
   • 언어 교육에 있어 다양한 교육 방법과 게임, 노래 등을 활용하여 학습 환경을 다양화할 수 있습니다.
6. 인맥 형성 및 학부모 커뮤니티 활성화:
   • 유치원에서는 학부모들 간의 소통과 협력이 활발하게 일어나며, 학부모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유아 교육에 대한 정보 교류와 경험 공유가 이루어집니다.
   • 인맥 형성은 학부모들 사이의 신뢰를 증진하고, 아이들끼리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아무래도 자녀의 교육에 에너지와 금전을 투자할 수 있는 부모님들이 영어 유치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 유치원에 자녀를 보내는 학무보님으로 부터 정보를 얻고 관련 커뮤니티로 발을 넓혀 갈 수 있습니다. 실제로 금수저인 제 친구는 금수저라 가장 좋은 점을 유치원 때와 초등학교 때 동창들 덕을 아직도 본다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영어 유치원의 단점

1. 비용:
   • 언어 교육에 특화된 유치원은 등록 비용이 많이 들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언어 부담:
   • 어린이들이 동시에 여러 언어를 학습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학습 동기 부여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 아직 모국어나 지적 능력이 따라가지 못하는 아이가 애매한 환경(외국어 환경도 아닌, 그렇다고 제 2외국어 환경도 아닌)에 노출되어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모국어-영어 모두 학습시에 간섭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 두 언어 모두 최적의 학습 및 습득 시기를 효율적으로 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3. 일상생활 영향:
   • 언어 교육 중심의 유치원에서의 환경이 일상생활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가정에서의 언어 사용과의 간극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프로그램의 하향 평준화:
   • 언어 중심 교육의 강조로 다양한 발달 영역이 간과되는 경우가 있어, 프로그램이 일부 고정화되어 유아의 다양성을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예전에는 영어 유치원들이 비싸지만, 영어는 물론 해당 연령대의 아이들의 목적에 맞게 (학습식, 놀이식) 좋은 프로그램과 믿을 수 있는 식자재로 만든 식당 등 관리가 철저한 몇몇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보급형 영어 유치원이 많아지다 보니 영어 학습도, 해당 나이대에 이루어져야 하는 교육도 모두 애매하게 제공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5. 외국어 언어 학습의 화석화:
   • 정해진 교육 방식에 얽매여, 외국어 학습이 불투명하게 진행되어 유아의 흥미를 끌기 어려울 수 있으며, 학습의 재미를 상실할 우려가 있습니다.

****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한 내용입니다. 꼭 읽고 학습 선택에 참고하시길 부탁드려요.****

외국어 학습을 하는 학습자가 모국어와 학습하는 목표어 사이에 정확한 내용이 학습되지 않은 경우에 의사소통하기 위해 실수를 하게 됩니다. 실수를 모두 나쁜 것이라고 하지는 않고, 이는 학습자의 현재 학습 현황을 알 수 있는 역할을 하는 중간 언어의 역할을 합니다. 다만 이 실수나 오류가 수정되지 않고 학습자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해 굳어지는 현상을 화석화 현상이라고 하는데, 영어 유치원 출신 아이들에게서 유독 많이 보입니다. 실수가 제때 적절히 피드백을 받고 수정되지 못해 실수나 오류가 고착화되는 현상이죠. 하루 종일 유치원에서 영어로만 소통해야 하니 콩글리시도 늘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하나하나 선생님이 반복 수정을 해 주기도 어렵다 보니, 이에 대한 오류를 인식하지 못하고 쉬운 문법이 적용된 내용인데 중등 내신에서 문제로 접하면 틀리는 경우를 꽤 많이 봤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학습자가 틀린 내용을 숙지하고 있는데 실수를하는 경우도 있고, 그 실수를 계속적으로 회피하여 수정 받을 기회는 점점 잃어가는 것입니다. 한국식 입시에서는 치명적일 수 있겠죠.

 

이러한 단점들을 고려할 때, 부모는 학습 목표, 유아의 특성, 가정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유치원을 선택해야 합니다. 학습의 폭을 고려하고, 유아의 개인 발달 단계를 존중하는 유치원이 중요하며, 언어 교육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발달을 고려한 교육이 필요합니다.